어제 내 핸드폰으로 메일이 한통 왔다.
구글과 TNC가 인수합병한다는....
아래는 제가 받은 메일의 전문이다.
태터앤컴퍼니의 공동대표로서 태터앤컴퍼니가 구글코리아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태터앤컴퍼니를 사랑해주시고 앞으로도 사랑해주실 사용자 여러분들, 그리고 저희 회사와 함께 세상에 변화의 씨앗을 심어온 TNF 커뮤니티 구성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창업 후 지난 3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태터앤컴퍼니는 "개인이 인터넷의 중심이 되는 세상, 그 개인을 위한 도구를 만드는 회사"라는 비전 아래 인터넷 사용자 모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만들어왔습니다.
설치형 블로그 태터툴즈를 통해 천편일률적이었던 블로그 시장에 다양성을 불어 넣었고, 이를 오픈소스화 함으로써 앞서가는 개발자, 사용자들과 함께 혁신을 창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혁신을 기반으로 하여 텍스트큐브닷컴 등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며, 대한민국의 대표 블로깅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제 구글과 함께 이러한 혁신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구글은 보다 더 나은 방법을 통해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리더이며 저희는 이러한 구글의 철학과 앞선 기술력에 함께할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태터앤컴퍼니가 옳다고 믿고 있던 철학과 그 방향이 일치하였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사용자 여러분들께 더욱더 앞선 가치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태터앤컴퍼니를 성원해주신 사용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2008년 9월 12일
태터앤컴퍼니 공동 대표 노정석, 김창원
사실 조금은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맘이 아프다.
밴처기업으로서의 그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구글에 합병된다는것이
그동안 TNC에서 활동해온 또 TNC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인식되어갈지 모르겠지만.
나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는 사실 TNC가 한국 블로그의 구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아주 컸다.
조금은 배신감이 드는것 또한 사실이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알수가 없지만.
이제는 TNC가 독자적인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건 확실한거 같다.
왜 우리나라의 IT밴처기업은 그대로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인수합병되고 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오래전 2003년에 싸이월드가 SK커뮤니티에 인수합병 되던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참 맘이 아팠었는데...
부디 TNC는 합병되어도 사업적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노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왠지 오늘밤은 소주한잔이 필요할거 같다.
구글과 TNC의 인수합병에 대하여..
- 2008. 9. 13. 10:19
-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