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더욱 충실해졌다 캐논은 복수의 보급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니콘과 달리 보급형 DSLR 라인에 한 제품 만을 출시하고 있다. 니콘 뿐 아니라 펜탁스 또한 두 가지의 보급형 DSLR을 내놓고 있다. 반면 캐논은 EOS-400D 한대만으로 이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하나면 충분하다는 캐논의 자존심마저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소니, 펜탁스, 삼성테크윈 등 다양한 업체들이 고성능 DSLR을 내놓으며 캐논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외형만으로 본 EOS-400D는 전 제품인 EOS-350D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대신 바디 재질이 변화했다. 300D의 왠지 모를 경박함, 350D의 거친 마감 대신 더욱 깔끔해진 강화 플라스틱 재질이 돋보인다. 350D의 문제였던 바디에 손톱 자국이 남는 등의 불편이 사라졌다. 그립부의 공간도 350D보다 조금 넓다. 대신 무게는 약 25g정도 늘어났다. 그립부의 고무재질 적용범위도 넓어져 전반적으로 손위로 쥐는 느낌이 향상됐다. 모드다이얼도 보다 부드러운 모습으로 변화했고 전원램프가 추가됐다. 전면 외관은 350D와 큰 차이가 없지만 뒷면은 다르다. 가장 큰 변화는 LCD 화면이다. 기존 액정정보화면창을 없애고 2.5인치 LCD로 대신했다. 상태정보창과 사진이나 메뉴 확인을 위한 LCD를 통합한 것. 그 덕에 대형 LCD 창을 통해 다양한 촬영 정보가 큼직한 크기로 보기 좋게 전달된다. 각종 메뉴의 디스플레이 화면도 보다 알아 보기 쉽게 변경됐다. 메뉴 화면은 디스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사라지며 촬영을 위해 뷰파인더에 눈을 접촉하면 내장된 센서가 알아서 자동으로 꺼준다. 절전을 위한 캐논의 배려였다. 그러나 소니의 알파100처럼 뷰파인더에 눈을 댄다고 촬영 준비를 마치지는 않는다. 대형 LCD 덕에 메뉴 버튼들은 축소 됐다. LCD 창 좌측의 메뉴들은 사용에 다소 불편이 느껴질 만큼 작게 변화했다. 사용자에 따라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우측의 4방향 버튼도 작아져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캐논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EOS-400D를 350D에 비해 크게 변화 시켰다. 우선은 화소수와 센서 클리닝 기능 부분이다. EOS-400D의 최대 해상도는 3,904×2,598. 1천만 화소의 CMOS 센서는 1천만화소 시대의 화질을 보여준다. 전원을 끌 때마다 LCD 창에 나타나는 센서클리닝 기능도 믿음직스럽다. 렌즈를 교환해 가며 사용하는 DSLR 사용자에게 먼지는 골치 덩어리. EOS-400D는 전원을 끌 때마다 센서 클리닝 기능이 작동해 이런 고민을 덜어준다. 자동 초점(AF) 측정을 위한 포인트가 350D의 7개에서 9개로 늘어나 캐논 DSLR의 문제점으로 꼽히던 AF 성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다. 회사측은 상급기인 EOS-30D의 AF시스템을 이어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장점은 더욱 강화했다. 캐논 DSLR의 장점이던 고감도 부분과 화이트밸런스 성능도 향상된 모습이다. 고감도에서도 노이즈가 적으면 고가의 흔들림 보정 렌즈가 없이도 촬영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바디에 흔들림 방지 기능이 없는 캐논 DSLR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화이트밸런스 기능도 더욱 향상돼 눈에 보이는 대로의 색상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EOS-400D는 사진을 찍기 위한 기본을 갖춘 제품이다. 그렇지만 급속도로 경쟁사들의 제품이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300D, 350D의 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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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더 충실해진 캐논 EOS-400D
- 2006. 12. 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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