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는 팔 분리수술을 위해 지난 5일 한국에 온 네팔 소녀 써르밀라 따망(Sharmila Tamang, 6세)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현재는 물리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네팔 까빌에 사는 써르밀라는 생후 8개월 때 아궁이에 빠지는 사고로 왼쪽 팔에 화상을 입으면서 팔의 피부와 손가락의 피부가 붙어버렸다. 이후 써르밀라가 성장함에 따라 손이 점점 오그라들어 가자, 써르밀라의 아버지는 수술비를 벌기 위해 인도로 떠나게 됐고, 써르밀라와 가족들은 매일 끼니도 해결하기 어려운 궁핍한 생활을 해왔다.
이러한 써르밀라의 가족의 상황이 한국인에게 알려진 것은 지난 3월. 인근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한국인 외과의사 박철정 씨는 써르밀라를 발견하고, 굿네이버스 네팔지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국에 온 써르밀라는 지난 15일에 상계백병원에서 분리수술을 받았고, 수술비 1천여만 원은 KCCC모터스에서 후원했다.
굿네이버스의 관계자는 “손가락 다섯 개를 한꺼번에 분리하면 무리가 갈 수 있어 우선 손가락 세 개만 먼저 시술한 상황”이라며 “경과를 지켜보다가 6개월 후에 추가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써르밀라는 내달 초 퇴원해 네팔로 돌아가 굿네이버스 샹글라 어린이집(네팔 카트만두 소재)에서 보호를 받으며 재활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다.
조성애 기자 joesungae@newsmission.com
[얼마전 제가 후원하였던 아이입니다. 수술이 성공적이라니 너무나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