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그러니깐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었어
지금의 기억으로는 단발에 무언가 생각이 많았던 그리고 유난히도 피부가 맑았던..
유독 시인 원태연을 좋아했던 그아이..
그때 처음으로 사랑이란게 이런거구나 느끼면서 외사랑으로 가슴알이를 했던...
가끔은 그때 그시절이 그리울때가 많아
1년이 다가도록 짝이었지만 좋아한던 말한마디 조차 못했었지
지금 생각하면 나도 그땐 참 순수했다는 생각이 들어
2학년으로 올라가던해 그아이는 먼곳으로 이사를 가고말았지
내가 무슨 소나기의 주인공인양 얼마나 울며 지냈었는지
그리고는 무작정 글을 적었었지
한참을 적다보니 밤을 보내기가 부지기수였고 그때문에 학교에서 졸기도 많이 했지
그렇게 1년이 지난후 그해 3월 1일 만해백일장에 소설부분에 1년동안 그녀를 생각하며 적은 글을 출품해 책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었지
가끔 책장 한쪽에 있는 그책을 볼때면 그아이를 생각하며 웃음을 짓곤하지
그때 내가 생일선물로 준 시집은 아직 가지고 있을까?
지금은 한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