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뉴스]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려도 댓글 하나 없어!”, “누군가 온거 같은데 방명록엔 흔적도 없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도 반응이 없네. 털썩”
인터넷이 일상 생활화된 요즘도 네티즌들이 댓글을 기다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리든지, 블로그에 글 하나를 포스팅하든지, 커뮤니티 사이트에 소소한 일상 얘기를 올려놔도 댓글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으면 괜히 의기소침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불과 며칠 사이 네티즌들에게 새로운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사이트가 있어 화제다. 단연 실시간 댓글이 달리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플레이톡(playtalk, 이하 플톡)이라는 사이트로 온라인상의 간단 메모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말 그대로 대화하면서 논다는 뜻으로 플톡을 사용해본 네티즌들은 "댓글을 기다리는 일은 이제 안해도 된다"고 외친다.
그야말로 불과 며칠 사이 일부 네티즌들의 입담으로 알려진 터라 현재는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은 수준이지만 회원들의 활동 만큼은 몇백만 회원을 거느린 카페 못지 않다.
사이트의 회원가입도 쉽다. 이메일주소만 있으면 되고, 가입 인증 메일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댓글을 남길만한 공간에 쓰고 싶은 말을 쓰면 된다. '동생이 말을 안들어요'라고 써 봤다.
불과 몇분만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개인이 쓴 글이 플톡 사이트 메인에 이렇게 쌓이게 된다.
그럼 다른 회원들이 보고 댓글도 달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간단한 사이트를 네티즌들이 계속적으로 찾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플톡 이용자들은 "댓글에 굶주린 사람들이 다른 네티즌들의 댓글 쌓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고 관심을 받는 다는 기쁨이 있어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이구동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플톡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에게 플톡의 매력을 얘기해 보라고 하니 단연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독되면 다른 일상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한줄 토크에 미치게 된다"고 불평(?)한다.
반면, 네티즌들이 얘기하는 플톡의 단점으로는
△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 다는 것 △ 중독성+속도감 △ 의사소통이 무자게빨라 부담된다 △ 엔터만 치면 바로 코멘트가 달린다는 점등을 꼽는다.
하지만 플톡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위와 같은 단점을 그대로 장점으로 손꼽아도 문제가 될게 없다고 말한다.
한 네티즌은 "메모 하나 남겨 놓고 들어가보니 댓글이 왕창 달려있어 다음 번 글을 남길때는 다른 일을 못하고 은근히 새로고침을 하게 된다"고 중독성 경험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플톡 즐겨 보느라 진짜 할 일이 쌓여 야근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네티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플톡을 만든 네티즌은 Mncsoft의 'HAN'님. Mncsoft는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로 익히 알려져 있다.
플톡을 직접 개발한 'HAN'님은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자신의 생활을 가볍게 기록할 수 있는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다"라면서 "생활의 오락이라 볼 수 있다"고 플톡을 정의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선보인게 플톡이 최초는 아니다. 유명 블로거들 사이에 널리 퍼진 미투데이라는 것도 비슷한 서비스다. 그러나 미투데이는 초청을 받아 초대권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플톡은 현재 누구나 다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다르다.
또한 이런 서비스의 강점은 익명이나 닉네임으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고민을 털어놓으면 금새 여러 네티즌들의 해결책이나 위로글이 올라와 위안을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처음 오픈한 후 현재까지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발전하고 있다고 밝힌 'HAN'님과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했다. 플톡 자체가 현재 정식 버전으로 나온 것은 아니어서 버그도 많다고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플레이톡은 어떤 사이트 인가?
“플레이톡(이하 플톡)은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자신의 생활을 가볍게 기록할 수 있는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다. '생활의 오락'이라 볼 수 있다”
- 플톡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게 된 계기는
“메신져나 채팅은 동기 방식이지만 즉각 상대방에 답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메일은 입력해야할 항목이나 스팸등, 과정이 너무 무겁습니다. 오픈되고 신뢰성 있으며 자신의 생활을 기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원했다”
- 미투데이라는 유사 사이트가 있는데 차별성이 있다면?
“현재로서는 다국어(한/영/일) 지원과 이메일 입력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된 구조라는 점이다. 유저들의 요구와 참여가 하루 하루가 다르게 차별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미투데이가 초대장을 가진 사용자들에게만 가입을 허락하는 반면 플톡은 그런게 없어 성공을 했다는 평가도 있는데
“의도하지 않은 운이 오픈 당시에 따라주었지만 성공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플톡의 최대 강점은?
“플톡은 사용자의 피드백에 의해서 빠르게 달라져가는 서비스 개선 속도감과 이를 통한 사용자의 만족도다. 사용법을 몰라도 플독에 등록하는 순간 다른 유저들이 도와줄 것이다”
- 플톡이 단점이 있다면?
“플톡을 즐기는 유저의 말을 인용하면 '중독성이 강해서 중독되면 일상 업무가 마비된다'고 한다. 그러나 소모적인 오락 공간이 되지 않도록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 플톡의 발전 방향은?
“오픈된 구조로 대부분의 API를 지원할 예정이다. 데스크탑용 모바일용 플톡도 만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쪽 서비스에도 큰 비중을 둘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플톡에 참여해 즐겨주시고 피드백과 포스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시는 유저분들께 감사하다. 플톡질로 플톡중독에 빠져 보라!(웃음)”
플레이톡: http://playtalk.net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feelsogood@dkbnews.com
(사실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리플 다는것만으로 ㅋㅋ 채팅의 또다른 방법?
아니면 진정한 수다의공간.?)